아시아가 영화산업을 통해 하나의 아시아로 통합되는 길이 부산영화제를 통해 모색됐다.
참석자들은 2011 아시안영상정책포럼 공동선언문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지속적 문화교류를 통해 영화산업의 부흥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아시아 각국의 영상정책을 논의하고 영화산업을 교류하는 ‘2011아시안영상정책포럼’(Asian Film Policy Forum)이 12일(수) 오후 6시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폐막을 선포했다. 올해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은 17개국에서 참가한 영상정책 책임자와 함께 공식 ID 참가자 수만 1,038명으로(사전등록 405, 현장등록 148, 오픈세션 485명)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중 외국인의 수가 285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MICE 스타브랜드로써의 가능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식에 앞서 마련된 오픈세션 프로그램에는 영화<도가니> 원작자 공지영 작가와, 뇌 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일반 관객의 참여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오픈세션 프로그램에는 485명의 관객이 참가했다.

11일(화) 열린 개막식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_아세안)의 래리 마라미스(Larry MARAMIS) 국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의 정책 책임자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솜 소쿤(SOM Sokun) 차관은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영화 제작 법률 개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캄보디아 영상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미얀마 정보부 모션픽쳐엔터프라이즈 엉 묘 민트(Aung Myo Myint)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영화산업이 미약한 미얀마 지역의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선진국들의 기술 및 교육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시아 영상산업 진흥을 위한 상호 교류와 지역협력을 통한 유기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그 목소리를 함께 했으며, 아시안 영상산업의 발전적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다짐했다.

필름커미션 세션에서는 ‘아시아 필름커미션 10년, 역할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홍콩영화개발위원회 국장을 맡고 있는 웰링턴 펑이 패널로 참가하여 홍콩의 영화대출보증기금, 영화개발펀드 운영을 소개했다. 또한 공동제작 등과 관련하여 필름커미션이 역할과 방향성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인더스트리 세션의 ‘버추얼 스튜디오, 로케이션을 캡처하다’ 세미나에서는 할리우드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매튜 마든부사장이 패널로 참가하여 현실 속에서 불가능한 장면을 영화로 구연해 내는 버추얼 스튜디오의 기술 설명을 통해 향후 미래의 로케이션의 지형변화를 예견했다.

필름커미션 세션2의 ‘영화, 지구를 위로하다’에서는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참사를 그린 다큐멘터리 ‘일본을 위한 기도’를 제작한 스튜어트 레비(도쿄팝 CEO, PGA 국제위원회 위원장)가 패널로 참가하여 작품 제작과정을 발표하면서, 영화가 자연재해 이후 재난을 극복하고 치유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그와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밖에 각국의 영화제작 상황과 공동제작 실태를 확인하는 아세안 세션에서는 지역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한-아세안 영화 공동체 구축 프로젝트’ 기금 10만달러를 지원한 아세안 사무국의 래리 마라미스 국장은 정치,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지속적 문화교류를 통해 영화산업을 부흥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폐막식에서는 아시아 지역 영상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영상산업 및 영화제작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영상정책수립과 정책적 교류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11 아시안영상정책포럼 공동선언문

아시아 각 국가 및 지역은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영상문화 및 산업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나아가, 영상산업을 통한 국가 및 지역 간의 교류가 증대됨에 따라 영상산업이 미치는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아시아 11개국 영상정책책임자들은 아시아 지역의 영상산업발전과 교류를 위한 공동의 방향을 모색하고 아시아 각국의 영상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지역협력”이라는 주제로 2011 아시안영상정책포럼에서 나흘간 모임을 가졌다.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기구 아세안의 참가와 함께 아세안국가를 비롯한 아시아 각 지역간의 협력과 연대에 대한 공감이 한층 강화되었고, 더불어, 상호 호혜적인 영상정책의 수립과 정책적 교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에 동의하였다.

○ 아시아의 편리한 영화제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각 국가 및 지역 간의 영상물 촬영 및 제작교류를 지원하고 아시아 지역의 필름커미션 활성화 및 필름커미션 설립을 적극 확대하고자 한다.

○ 아시아 지역의 영화촬영유치와 제작활성화를 목표로 아세안국가를 비롯한 아시아 영상산업의 공동 마케팅과 홍보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이고 상시적인 활동과 지원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아시아 지역 영상산업의 균형발전 및 동반성장을 위해 아세안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아시아 국가 및 지역 간의 영화영상정책 및 산업정보교류를 확대하고 지식공유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