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외국법인의 공시의무가 대폭 강화되고 국내 투자자보호를 위한 2차 상장외국법인의 공시대리인제도가 의무화되며 기업의 재무적 상황이 악화돼 내부결산 결과 자본잠식 50% 이상 등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발생되는 경우 이를 즉각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규정이 개정돼 11월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현행 공시제도에서 외국상장법인이 외국 상장거래소에서 행한 공시의 원인이 된 조치가 국내투자자에게도 중요한 투자정보이나 현재는 이것이 이뤄지지 않아 이를 개선키 위해 지난 4일자로 공시규정을 개정하고 2주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외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 받거나 당해 거래소에 매매거래정지를 신청한 사실 등을 국내 투자자에게 공시하도록 의무화된다.

상장 외국거래소에 신고․공시하는 공시사항을 국내 투자자에게도 당해 거래소와 ‘동시에’ 신고․공시하도록 공시시한이 단축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특히 상장외국법인의 책임 있는 공시이행을 위해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공시대리인 선임을 의무화했다.

대리인은 한국 내에 거주하는 자로 한국어와 본국어 능통해야 하고 상장법인 공시담당자 1년 이상 경력자 등을 자격요건으로 선임토록 했다.

또한 공시대리인이 자격요건을 상실한 경우 거래소가 교체를 요구토록 해 실질적인 공정공시가 가능해졌다.

특히 외국상장법인의 재무적 취약성을 국내 투자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외부감사인의 재무제표 감사이전에 내부 결산실적을 확정하는 경우 손익구조 변경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코스닥 30억원) 미만 등에 해당하는 사실이 있는 경우에도 공시를 의무화했다.

워크아웃 개시신청 등을 공시의무사항에 추가해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법인이 ‘채권금융기관 등의 법인경영․공동관리(Work-Out)*’를 개시신청 또는 신청취하하는 경우에도 공시를 의무화했다.

현행 공시의무사항인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등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등이 법인경영․공동관리 (Work-Out) 개시결정․중단 또는 해제하기로 결정한 경우보다 대폭 강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