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국의 정치경제적 시험대 ‘여 야 합심해야’
한반도 주변국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북한의 급격한 사회변동 결코 도움 못 돼

김일성성북한 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은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을 확산시킬 핵탄두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경험과 약관의 나이에서 못벗어나고 있는데다 북한체제의 급변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와 경제 전분야의 가변성이 커졌다.

19일 하루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보다 3.43%인 63.03포인트가 폭락한 1776.93를 기록했다. 반면에 정치적 불안을 그대로 흡수한 환율은 16.2원이 급등한 1174.80원으로 거래됐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인을 급성심근경색으로 밝히면서 일부에서 염려하는 암살설 등은 가라앉고 후계자 세습과정에서 새로운 갈등과 권력다툼이 부각되지 않는 한 조기에 봉합될 수 있다는 긍정적 예측도 우세한 입장이다.

특히 유럽재정위기로인해 리스크 회피심리가 국내 금융권을 둘러싸고 있던 상황에서 최악의 돌발악재지만 북한과의 악재는 학습효과로 인해 조만간 수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나 천안함 침목, 연평도 폭격 등 남북한 정치적 대립이나 물리적 충돌이 있을 때마다 금융시장 등 경제계가 영향을 받았으나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존경하는 김정은 지도자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자”고 강조했고 북한 중앙통신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고 더욱 억세게 투쟁해야 한다”라 밝혀 북한의 내부소요를 최소화하고 김정은체제로의 권력이양이 견고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이어 국내의 정치적 구도도 내년 총선과 대선이 있어 남북관계는 일정거리를 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즉, 북한측이 극단적인 모험주의로 나오지 않는 한 남한과 북한이 내부문제가 안정화 될 때까지 긴장관계를 증폭시킬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와 경제계는 국내 경제계가 기업 이익증가율 둔화와 경제사이클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는데다 북한의 불확실성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예의주시하면서 보수적 입장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