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에서 어느 건설회사도 지속적인 성장과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처절한 생존형 치킨게임에서 두산건설이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90% 감자라는 마지막 남은 강수를 던졌다.

▲ 생존의 치킨게임에 빠진 국내 건설업에서 생존을 위한 마지막 강수를 던진 두산건설이 90% 감자안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했다

13일 금요일 논현동 두산건설 본사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거행된 임시주주총회는 이른 아침부터 감자를 위한 주주총회를 치려내기 위해 직원들은 긴장감속에서 준비와 주주응대에 분주했다.

많은 주주들이 건설업종의 불황과 생존자체를 더 이상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인지하고 있음에도 직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추운 날씨에 더해 묻어났다.

납입자본금의 90% 감자라는pool 배수의 진을 이끌어내야 하는 경영진입장에선 참석주주들에게 감자후 우량기업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확고한 청사진을 제시해야되는 것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이날 의장은 현 건설업의 현황을 설명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수단으로 감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음을 고개 숙여 양해해줄 것과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건설회사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했다.

두산건설은 1호의안인 자본감소의 건을 상정하고 주주발언을 통해 현실적 대안이 감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음과 이를 수렴 동의하는 발언과 제청으로 결의문턱을 넘겼다.

2호 안건 정관일부 변경의 건은 유동성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적 방안을 처리하기 위한1호의안과 관련성으로 결의과정을 거쳤다.

두산건설은 유동성해소를 위해 상환전환우선주의 발행가격을 주당 17,600원으로 한 증자대금이 들어오면 그동안의 유동성위기를 일거에 해소하고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