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의 결산주총이 집행부가 의도한 원안대로 가결됐다.

대표이사인 신사현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두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국민연금은 실제 주주주총회장에서 의사진행을 포기한 채 반대표만 행사해 소극적 대응에 그쳤다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

7일 오전 평택시 본사에서 거행된 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분 13.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대표이사의 재선임의 건에서 표결결과 찬성 72%, 반대 28%나 나타나 뒤집지 못했다.

이날 국민연금의 반대에 일부 기관이 동조했으나 경영진의 적극적인 기관들의 사전 동의노력이 빛을 발해 대주주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만도의 주총에서 사내이사의 선임에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았더라도 반대표명을 확실히 함에 따라 3월 중 진행되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에서의 의사표명도 상당한 무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민연금이 반대한 이유가 지난번 유상증가 당시 회사대표였던 사내이사가 연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이번 결산에서 연결부문 매출 5조6,338억45백만원, 영업이익 3,130억46백만원, 당기순이익1,776억95백만원과 개별부문 매출액 3조1,979억84백만원, 영업이익 1,164억17백만원, 당기순이익 807억28백만원을 시현했다.

동사는 주당 1,200원의 배당을 결정하고 정관일부변경을 통해 IT 시스템 및 소픝 임대업과 교육 및 연수 서비스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확정했다.

이날 김경수 의장은 "국민연금은 공적 기금으로서 나름의 평가 기준에 따라 입장을 밝힌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난해 유상증자 건에 대해 주주로서 좋지 않게 봤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국민연금의 반대에 대해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