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황의 몰락과 함께 각 증권회사들은 생존의 노력이 출점 지점의 대폭 철수 및 인력구조조정으로 대응해 왔으나 증시부진의 지속화로 존립의 한계에 와 있다.

증시거래금액이 사상 최저로 내려 앉았다는 소식은 단순한 숫자이상으로 증권가의 생존에 대한 압박감은 치열하다.

▲ 증권업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고용불안이 증권회사 노조연대 투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이미 각 증권회사들은 전국 각지에 산재돼 있던 지점 철수는 물론 인력의 재배치 명예퇴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상비용 줄이기에 나섰으나 업황 부직의 지속에는 뚜렸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증권업 부가가치 악화가 일과성 아닌 변동 진행형이어서 노조의 대항력은 한계 봉착

최근 몇년 사이 국내외 경제계의 업황과 시황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한 때 고액연봉으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증권사 애널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지 오래이고 이젠 일반직원들의 생사여탈권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위협받으면서 노동조합의 연대투쟁으로 나타났다.

각 증권회사별로 노조가 경영진과 구조조정에 대향해 왔으나 업황부진에 따른 증권업종 자체의 수익구조 악화가 단순한 일과성이 아닌 변동 진행형이라는데 노조의 대항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7월 2일 한국거래소정문앞에서 증권회사 노조가 연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집회를 열었으나 증권노동자 외 관심을 두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한국 내 영리목적의 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사직에 대한 두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증권노조연대의 투쟁이 증권업종의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으로 비춰진다.

증권노동자들의 연대 또한 얼마나 강건하게 행해질 지 모르나 일부에서 지적처럼 고액연봉을 받던 업종의 근로자들이 업황의 부진에 따른 현실직시와 직업변화에 무딘 것이 아니냐는 질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급격한 사회변화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기업발전과 성장의 변화가치를 주력사업 대상으로 삼는 증권업종의 부진은 정작 자신의 변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탓도 있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안일한 성장위주의 정책을 고수오다가 어느 순간에 위탁수수료 인하라는 점유율 강행에서 현실화되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성장의 포화점에 이르러 신규증권사의 허가 및 시장진입에 이어 불어닥친 업황부진의 낌새를 과당경쟁으로 대처해오다 오늘날 자가당착의 현실을 맞이한 것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시장과 가치변화에 가장 능숙하고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대우받는 증권노동자들이 정작 자신들의 텃밭에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투쟁 중에 곰곰히 반추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