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지원과 헌신으로 번듯한 학부까지 나왔으나 정작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한 구직자의 막다른 유혹은 취업을 미끼로 다단계 투자사기까지 구직자를 한계상황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에게 거액을 투자하게 하는 다단계방식의 투자사기가 나타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취업을 미끼로 일부 악덕업자가 SNS친구맺기, 취업사이트 구인광고 등을 통해 구직자를 유인한 후 취업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하고 있어 구직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고수익을 돌려준다는 달콤한 미끼로 부동산 인터넷쇼핑몰 등에 대한 투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도 알선하고 있어 취업은 커녕 막대한 금전적 피해까지 입을 수 있어 취업목적의 대출은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제 구직자 피해중에는 부동산투자회사 사무보조원 채용광고를 통해 찾아온 구직자에게 부동산 투자명목으로 대출을 알선하고 거액의 투자를 유도한 사례도 있었다.

구인광고를 낸 부동산투자회사는 면접을 보러 온 구직자에게 취업조건으로 부동산에 대해 일정금액을 투자하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회사가 부동산투자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고 축구선수, 연예인 등 유명인사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투자 후 3개월이면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약속으로 투자를 꼬드겼다.

투자여력이 없는 구직자에게는 이자비용을 대신 납부해주겠다며 제2금융권을 통해 1,8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대출목적으로 학자금 명목 등 허위대출목적을 내세우도록 하기도 했다.

구직자가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경우에 대비해 신용보증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대부업체로부터 5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후 이자대납 등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구직자가 투자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거부한 채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면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런 부동산투자회사를 가장한 구인처는 처음부터 구직자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부동산 등 구인광고한 업무와 관련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처럼 유도하므로 이런 사기 은폐수단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다른 투자자의 모집에 나서는 것은 자닌도 모르는 사이에 다수의 피해를 초래하는 공범역할을 하게 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이같은 사례는 타인의 투자금을 받아 최초 투자자에게 보상하기 때문에 다단계 소비자피해처럼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크다.

특히 재화 등의 거래가 수반되지 않아 방문판매법상 금지되는 사실상 금전거래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인가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크다.

어학원 조교자리에 지원한 구직자를 설득하여 수강생 모집업무를 하도록 한 후 고수익이 보장되는 직급으로 올려준다는 명목으로 투자를 유도한 사례도 있었다.

가해자들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구직희망자에게 접근하여 어학원 조교자리 등을 제안했다.

후에 고액의 투자금 또는 수강료를 내서 높은 직급이 되면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직급상향을 위한 투자금 명목으로 256만원을 요구하거나 수강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투자금을 낸 후 수강생 모집업무를 했으나 한 달 동안 4-5명을 모집하고 8만원을 받는 등 당초 약속대로 고소득을 올릴 수 없었고 투자금 환불요구에도 학원측은 환불을 거부했다.

판매원 직급상향, 자격유지 등을 내세우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것은 불법 다단계업체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과 유사하므로 그렇게 요구하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미끼로 일정금액의 물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있었다.

가해자들은 제4이동통신사업자가 선정되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휴대폰 판매사업권을 준다며 물류회사에 가입하도록 권유했다.

13만4천원 상당의 물품을구입하여 판매원이 되면 쿠폰을 발급하고, 사업시작 시 쿠폰을 휴대폰과 교환해 주기로 했다. 이후 판매원 자격유지를 위해 매월 4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미구매시 판매원자격을 박탈했다.

공정위는 이런 사업자들이 화려한 사업계획 제시, 사회적으로 신뢰가 있는 대학교수나 전문가 등의 강의를 통해 소비자가 사업기회에 신뢰하도록 현혹시키는 수법을 종종 사용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