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STX, CJ가 상품, 용역거래 부당지원행위 등 내부거래 공시의무 위반으로 적발돼 과태료 8억4,494만원이 부과됐다. 기업집단별 과태료 금액은 STX에 6억1,700만원, 현대자동차에 2억2,394만원, CJ에 400만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품, 용역거래 공시의무 위반을 한 STX 5건에 대해 과태료 3억500만원, 현대자동차 5건에 과태료 8,18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과태료 부과는 200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 STX, CJ 기업집단 소속 32개 계열회사를 조사한 결과 19개사의 31건의 공시의무 위반행위를 적발한데 따른 것이다.
공시위반 형태는 지연공시가 11건, 미의결 8건, 미의결·미공시 4건 및 미공시 4건이었다.
기업집단별로는 현대차 15건, STX 12건, CJ 4건이었다.
이번 공시점검에는 2007년 도입된 상품ㆍ용역거래의 공시위반 사실을 최초로 적발했다.
상품ㆍ용역거래 위반은 총 10건으로 전체 위반건수(31건)의 1/3에 해당한다. 이는 상품ㆍ용역거래에서의 부당지원행위 감시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 밖의 공시위반 거래유형은 금융거래 8건, 자금거래 5건, 자산거래 5건, 유가증권 4건등이 있다.
현대위아는 이미 공시한 글로비스와의 상품, 용역거래 금액이 20% 늘어나 주요 내용의 변경공시를 해야함에도 의결없이 공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STX메탈은 계열회사인 STX건설과 공장신축과 관련된 상품, 용역거래에대해 미의결하고 공시조차 하지 않았다.
STX조선해양은 계열금융회사에 정기예금을 예치하면서 사전에 이사회의결을 거치지 않고 공시했다.
CJ엠디원은 CJ제일제당과 부동산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사회의결을 거쳤으나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공시점검을 실시한 현대자동차 집단의 경우에는 위반비율이 직전 점검연도인 2008년 2.6%에서 1.6%로 감소했고, CJ는 2004년 점검 당시 위반건수 216건에서 4건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반면, STX 기업집단의 경우에는 이번에 처음 공시점검을 실시했고 점검결과 위반비율이 3.9%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첫 점검을 실시한 기업집단의 위반비율 현대중공업 1.8%, 지에스 2.6%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또, 미의결, 주요내용 누락 등 담당자의 착오 및 부주의로 인한 위반이 많았고, 상품ㆍ용역거래 공시의무 위반(전체 위반건수 12건 중 5건)이 많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