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의한 피해자금이 사람을 직접 만나 편취하는 것과 전국 각지에 소재한 CD/ATM기기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정부는 거점 CD/ATM기기에 대한 집중 감시망을 갖추는 현장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발생된 사기 피해금 인출이 2건이상 발생한 8개 시중은행의 CD/ATM 관리 영업점 358개 및 인출 2,032건수를 분석한 결과 보이스피싱의 현장대응능력을 극대화해 피해를 원천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무인점포로서의 CD/ATM에 대한 관리책임을 강화하고 피해자금 인출 빈발 CD/ATM 지역인 서울·경기·인천·대구 총 33개 시, 구를 취약지역으로 지정하여 ATM 전담 보안관 등으로 밀착감시한다.

특히인출책의 인상착의, 행동특성 등 주요특징을 분석, 금융회사간 공유하여 관리대책에 반영하고, 취약지역에 대해 주기적으로 분석,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취약지역 소재 CD/ATM 이용고객에 대한 시민감시망 강화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인출 집중 감시지역임을 알리는 주의 스티커를 CD/ATM에 부착하고, 인출고객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일 경우 경찰에 신고유도한다.

피해자금 인출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CD/ATM기기는 서울과 경기 등 특정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금융사기 피해금 인출이 빈발한 지역은 지역내에서도 주로 역세권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다거나, 외국인 근로자 등이 밀집해 있으면서 환전소가 난립해 있는 지역의
공통된 특성을 보였다.

외국인(근로자)가 해외송금시 은행 대신 환전업자를 이용하는 이유는 높은 은행송금 수수료, 기일소요, 언어소통 문제 등에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보이스피싱, 대출빙자 사기 피해자금의 불법송금(환치기) 창구로 사설 환전업체가 활용되고 있는데 분석된다.

전국 지자체 중 서울, 경기, 대구, 인천 지역에서 CD/ATM를 통한 사기 피해금 인출이 95.7% 집중되고 있었다.

이 지역 내에서도 보이스피싱 인출책은 특정 시, 구에 소재한 CD/ATM을 집중 이용하고 있으며

한 지역 내에서도 특정 동에 집중되는 특징을 나타냈다.

서울지역의 경우에는 총 25개 구 중 15개구에서 피해자금 인출이 20건이상 빈발하였고,

인출건수가100건 이상을 보인 구는 4개구로 서울 전체 인출건수의 45.1%가 이 지역에 집중되었다.

경기도 지역은 총 31개 행정구역 시 28개, 군 3개 중 20건 이상의 사기 피해금 인출건수를 보인 시는 총 10개시로 분석되었다.

이 중 50건 이상 다량인출 건수를 보인 곳은 6개시로 경기도 전체 인출 건수의 72.0%가 집중되었다.

수도권 지역 다음으로는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에서 CD/ATM을 통한 피해자금 인출이 빈번했다.

인천광역시는 총 10개 행정구역 구 8개, 군 2개 중 사기 피해금 인출 건수가 무려 35건이나 발생한 곳이 한 곳으로 나타났다.

대구광역시의 경우에는 총 8개 행정구역 시 7개, 군 1개 중 20건 이상 인출 건수를 보인 지역은 3개구로 대구시 전체 인출 건수의 82.6%가 집중되었다.

올 10월말 현재 국내에 마련된 CD/ATM은 총 12만대 수준으로 금융감독원은 사기 피해금 인출이 빈발한 CD/ATM의 소재지역의 분포를 분석하여 경찰과 협력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마련한다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