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일감확보를 위해 유럽부흥개발은행이 장기개발금융을 제공하는 국가들의 사회인프라 건설물량의 공략이 유효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경련이 5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우리나라 건설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토마스 마이어(Thomas Maier) 인프라 담당이사를 초청하여 ‘유럽부흥개발은행 투자 및 조달 사업기회’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토마스 마이어 EBRD 이사는 발표를 통해 “지난해 EBRD 인프라 투자는 카자흐스탄, 터키, 모로코, 루마니아, 폴란드 순으로 많았다”며 “최근 중앙아시아지역은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각각 60%, 24%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달 관련 토마스 마이어 이사는 “EBRD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에서 조달 사업기회가 가장 많은 곳이 ‘중앙아시아’이고, 사회기반시설 중에서는 ①수처리, ②도시교통, ③지역난방, ④도로건설 순으로 사업기회가 많다”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입찰 참여를 주문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올해 EBRD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과 사업이 중복될 수 있는 중앙아시아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우리기업은 타지키스탄 도로건설, 우즈벡키스탄 국경도로 확장건설과 같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EBRD와 AIIB가 공동으로 파이낸싱하는 인프라 사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은 2010~2015년 기간 EBRD 입찰에 19건 참여하여 총 3건, 금액으로 8,100만 유로(한화 1천억원)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