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업계가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기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국내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제약회사가 녹십자와 SK케미칼을 비롯해 일양약품이 가세함으로써 계절성 백신공급에 있어 자체 해결은 물론 수출까지 가능해졌다.

국내 플루백신 제조 공급업체가 글로벌 품질과 대규모시설을 갖춤에 따라 국민들은 보다 양질의 백신을 적절한 가격에 접종할 수 있고 방역당국 또한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질병에 적극적인 방역망을 펼칠 수 있게 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양약품이 신청한 일양플루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에 대한 제조 품목 허가를 냈다.

일양이 획득한 백신제품은 제조과정 중에 보존제나 항생제가 배제되어 이들 성분에 민감성이 있는 접종자들에게 접종두려음울 제거해주는 희소식이다.

일양플루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해 인플루엔자 3가 불활화분할백신, WHO가 올 해 추천한 H1N1, H3N2, B타입의 세 가지 균주를 불활화시킨 3가 백신원액을 무균처리된 주사기에 충전했다.

일반 백신처럼 주사기로 충진시켜 주사하는 이중과정이 필요 없어 의료현장에서 교차오염 걱정 없이 현장에서 즉시 주사할 수 있는 안전성이 확보됐다.

충북 음성 2만7천여평 대지에 연면적 4천여평 규모의 최첨단 생물학적제제 생산시설로 마련된 백신공장은 연간 6천만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일양의 백신원액 생산라인은 완벽한 백신품질을 위해 유정란시스템을 확보했으며 동 시설은 인큐베이터 1대당 한 번에 18만개의 유정란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능력을 갖췄다.

이 유정란시설은 기본적인 한국 GMP조건 충족뿐 아니라 EU식약청 시설조건까지도 충족해 글로벌 수출기지로서 필요여건을 갖추었다는 평가이다.

백신생산은 유정란시설에서 사전 부화시켜 바이러스접종과 채독의 자동화와 최신 생산시설로 생산성을 효율화시켜 플루백신 접종시기에 맞춰 제품의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을 중심으로 한 계절성 적시성 제조공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즉각적인 인플루엔자 백신공급기지를 국내 최대 3곳까지 확보하게 돼 백신자급국가의 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