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도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는 상품권이 구매와 관련 소비자피해도 증가세를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접수된 상품권 관련 소비자상담은 연평균 2천2백건으로 줄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제화상품권, 백화점상품권 등 종이상품권으로 한정되어 있었던 상품권이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상의 각종 물품, 금액상품권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유통경로도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된 545건을 분석한 결과 사업자가 대금을 지급받고도 상품권을 제공하지 않은 건이 59.4%인 324건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을 통해 높은 할인율로 소비자를 유인하여 판매하거나 현금결제를 유도한 후 약속한 상품권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으로 유효기간 경과 후 사용제한이 16.1%인 88건, 상품권 발행업체 폐업, 가맹계약 해지 등으로 상품권 사용불가가 11%인 60건, 상품권 구입대금 환급거부 지연이 7.95인 43건으로 확인됐다.

상품권 피해의 구입경로는 소셜커머스가 68.1%인 3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이어 온라인쇼핑몰이 6.6% 36건, 매장구입 3.5% 19건, 선물받은 경우 2% 11건이었다.

상품권 유형은 백화점, 주유, 문화상품권 등 종이상품권이 49% 26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온라인상품권 38.7% 211건, 모바일상품권 11.2% 61건, 카드형상품권 1.1% 6건이었다.

종이형 상품권의 소비자피해가 많은 것은 모바일상품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권면금액이 커 소셜커서스 등을 통한 높은 할인율에 소비자들이 쉽게 유혹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증가되고 있는 모바일상품권의 경우 소액으로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효기간 연장이나 일부 환급요구를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명시된 유효기간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은 1999년 상품권법의 폐지 이후 기업뿐 아니라 개인사업자도 아무런 제약없이 상품권 발행 및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온라인을 통한 상품권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비대면거래의 특성을 악용한 상품권 판매사기 등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