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등 독극물을 함유한 위해화장품이 버젓이 수입돼 판매되고 있으나 실제 회수율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어 잘못된 화장품으로 소비자만 멍 들고 있다.

인체에 지극히 해로운 포름알데히드, 스테로이드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수입화장품들이 유통과정에서 적발되더라도 제품의 회수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의 피해만 키우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성주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회수 폐기 화장품 부적합 유형별 현환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것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검출로 무려 13건이나 됐다.

뒤를 이어 발진 및 모세혈관 확장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스테로이드 검춮이 5건, 눈과 입술주위 점막 자극의 부작용을 나타내는 적색 타르색소 225호를 사용한 건이 12건으로 3년간 40건의 부적합화장품이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2011년 19만8천여개, 2012년 30만2천여개, 올 6월까지 18만8천여개를 생산 또는 수입했다.

부적합화장품으로 사후 적발되더라도 다양한 유통경로로 이미 대부분 소비된 뒤여서 뒷북치기 화장품 관리라는 오명을 초래했다.

부적합 화장품의 회수율은 2011년 3.1%, 2012년 13.9%, 올 6월까지 0.7%를 나타냈다.

이렇게 품질에 문제가 있는 수입화장품이 국내 유통가에서 척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업자와 관리책임이 있는 식약처가 모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화장품법에 의해 화장품이 수입되는 과정이 제조업체와 판매자인 사업자의 자율에 맡겨져 있어 이를 악용한 사업자들의 농간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업자의 자율에 맡겼으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여부를 상시단속 체제로 부적합 화장품이 퇴출되도록 해야 됨에도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