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누수가 소비자불만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와관련 누수로 문제가 된 차량에 대해 정부차원의 조사 및 리콜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수천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된 신차에서도 누수문제는 해결되지 못해 자동차업계가 물 새는 차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내에서 누수관련 신고가 많은 차량은 현대 아반떼 403건이었고, 싼타페 271건, 기아 K3 99건, 한국지엠 올란도2.0 디젤 90건 순이었으며, 외제차 중에서는 BMW 528i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안전공단 제작결함신고센터에 최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자동차 누수관련 신고접수는 총 1,2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차에 경우 현대차가 78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지엠 214건, 기아 187건, 르노삼성 16건, 쌍용 8건에 수입차도 총 49건에 달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528i 누수건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 신고건수도 2011년 227건, 2012년 95건, 2013년 현재 968건에 달해 자동차 누수와 관련하여 교통안전공단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 누수결함 조사는 언론보도가 나간 다음에서야 이뤄졌고, 교통안전공단은 차량과 엔진룸에 물이 유입되어 품질상 하자가 발견된다는 조사결과에도 불과하고 안전운행에 중대한 결함이 아니라는 이유로 리콜조치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교통안전공단이 국정감사를 위해 심재철 의원(안양동안을, 국토교통위)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교통안전공단은 한국지엠의 크루즈 실내누수와 올란도 엔진룸 물유입에 대해서는 2011년 8월 국토부의 조사지시로 차량누수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싼타페 DM은 현재 조사 중이다.

크루즈와 올란도의 조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실시 배경을 2011년 8월 24일 MBC “불만제로”에서 한국지엠 크루즈 자동차의 누수 관련 보도에 따라, 2011년 8월 31일 국토부가 자동차 누수에 대한 안전운행 결함이 있는지 조사지시하여 관련 조사가 실시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싼타페(DM)도 공단에서 자동차 누수관련 처음 정보 입수 시기를 2013년 7월 5일 언론보도(뉴스Y)라고 밝히고 있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이 뉴스와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에서야 제작결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언론비판에 못이겨 차량누수 검사를 시행했다는 의미이다.

현대 싼타페(DM)은 올해 2013년 7월 5일 누수현상 조사가 실시되었으나 누수차량 조사시 제출된 해명자료를 살펴보면, 무상수리를 실시한 2013년 7월 이전에 이미 현대측은 실내 누수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 자료에서는 일부 차량에서 차체 판넬 이음부 실러 작업 불량, 테일게이트 웨더스트립 조립 불량으로 인해 실내로 물이 유입되는 현상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상수리 실시 이전인 2013년 6월 4일에 이미 ‘도장 실러 작업 철저 및 수밀 검사를 강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언론보도와 무상수리 결정 이전에 이미 현대가 자동차 제작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누수에 대한 언론보도로 인해 누수 신고가 급증하자 무상 수리를 실시한 것이다.

또한, 2013년 7월 5일 언론사 대응에서도 현대 측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거짓해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K3, 아반떼 차량 현장조사시 제출된 제작사 의견 자료에 따르면, 아반떼MD 및 기아차 K3 일부 차량에서 카울 아래쪽으로 누수되며, 카울고정핀 틈 또는 오버플로우되는 물 중 일부가 엔진룸 쪽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누수 원인 중 이에 해당하는 부품자기인증 내역에 대해 검사한 결과 현재 부품자기인증 대상은 “브레이크 호스”, “좌석안전띠”, “등화장치”, “후부반사기” 및 “후부안전판” 5가지에 불과하여 누수원인 관련 부품에 대한 부품자기인증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재철의원은 “국토부가 급발진이나 차량 누수 등 자동차 제작결함과 관련하여 언론보도가 나간다음에서야 마지못해 조사에 착수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차량 누수조사가 3개 차종밖에 실시되지 않고 있는만큼, 조사차량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