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 110건 전년 70건 대비 57% 급증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공시가 조회공시가 많고 수시공시나 공정공시 자율공시가 2010년 대비 감소해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정보제공에 있어 턱 없이 부족하고 허술한 수준을 못벗어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한 해동안 코스닥 시장의 공시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공시 건수가 9.7%감소한 반면 조회공시 건수는 12.4%나 늘어났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조회공시 요구는 382건으로 2010년 대비 12.4% 증가했으며 이는 주가급등 및 보도 조회공시 급증에 기인했다.

수시공시감소는 코스닥시장 침체로 직접금융을 통한 자본조달이 감소하면서 증자 등 관련 공시건수가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의 지난해 유상증자는 4,960억원으로 2010년의 1조79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증자 등 자본조달 관련 수시공시가 감소함에 따라 관련 자율공시인 청약결과와 증권 발행결과 등의 공시도 감소했다.

조회공시 증가는 대선관련 정치인테마의 기승 등으로 주가급등 조회공시가 급증했고 지분매각 및 인수추진 보도 증가 등에 기인했다.

공정공시 감소는 경기 불투명 우려로 장래사업계획 공정공시가 42%나 급감했고 IFRS 도입으로 상장사들의 실적치 산출오류 우려로 인해 영업실적 공정공시도 감소했다.

반면에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는 2010년 대비 16%나 늘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김정일 사망, 대선테마 등 대내외 돌발재료로 인해 시장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지주식 취득, 처분 빈도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는 2011년 8월부터 3개월간 금융위원회의 승인으로 한시적으로 시장안정을 위해 자기주식 취득가능 수량을 확대한 특례조치로 자사주 취득이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7,913건으로 2010년 대비 7.7% 감소했으며 한 회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7.4건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의 저해공시인 소송, 타법인출자, 처분, 대표이사변경, 최대주주변경 등의 공시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는 2011년 5월에 도입된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제도 등으로 최대주주 변경공시가 급감하는 등 시장건전성 제고 노력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2011년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법인의 지정건수는 110건으로 전년의 70건에 비해 57%나 급증했다.

코스닥시장본부의 이행실태점검 강화, 조회공시 사후심사제 도입에 따른 공시 관리강화에 따라 실적예측, 조회공시, 채무보증 등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가 늘어났다.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시행으로 부실한계기업이 지속적으로 퇴출됨에 따라 최대주주변경, 소송, 횡령, 감사보고서 제출지연 등 시장건전성 저해공시는 전년동기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