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치료를 위한 병원이 다중의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에 대한 관리소홀이 상식이하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병원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에 대하여 관할 보건소와 신고 체계를 확립하고 의사환자 등을 진단하면 즉시 관할 시군보건소에 신고 하여 역학조사와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야 하는데도 일선 병원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가 병원들의 안전점검를 실시한 결과 점검 병원 중 54.1%에 해당하는 72개 병원에서 주요 감염병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26부터 7월 12일까지 12일간 일선 시군보건소와 합동으로 도내 30병상 이상급 270개 병원 중 133개 병원을 불시에 점검한 결과 84%인 112개 병원이 감염병 신고 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했다.

감염병 미신고할 경우 의료기관의 과태료가 벌금 200만 원 이하 처벌됨에도 72개 병원들이 신고누락한 것이 총 2,974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자가 감염병으로 확진되었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은 곳이 54개 병원 889건에 달해 의료기관의 관리부실이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감염병 의사환자가 48개 병원에 1,779건, 병원체 보균자 8개 병원에 306건이었다.

미신고 건수 중 수두가 1,284건으로 43.1%로 가장 많았고 1군 감염병인 A형간염이 173건5.8%이며 중점관리 대상인 결핵도 340건 11.4%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는 용인 소재 G병원은 363건, 성남 G병원 303건, 오산 H병원은 228건 등이며, 미 신고건수가 100건 이상인 병원이 8개소이고 20건 이상인 병원도 22개 병원으로 나타났다.

의료폐기물 등 관리(위반 : 과태료 100만 원) 실태에서는 포천시 W병원 등 28개 병원 등 조사대상 21%에서 의료법 제1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오염 세탁물 분리 보관을 준수하지 않았다.

남양주시 Y병원에서는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하여 주사용기를 일반폐기물과 혼재하여 폐기하다가 적발되었다.

성남시 G병원에서는 태반 적출물 등 액상폐기물을 4℃ 이하 냉장보관을 하여야 함에도 상온에서 보관하였고, 하남시 H병원에서는 손상성폐기물(주사바늘) 전용용기를 반복사용하는 등 의료폐기물 처리 관리가 부실하여 또 다른 감염이 발생할 소지가 있었다.

의료기관의 경우 기타 법령 미 준수사항으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56조에 의거 의료인을 채용할 경우 성범죄 경력을 조회토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성남 B병원등 42개 병원 등 31.6%에서 의료인 772명(의사 214, 간호사 558)을 채용하면서 이를 이행치 않아 과태료 3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양평 S병원 등 34개 병원 등 25.6%에서는 의료법 제36조를 위반하여 유효기한이 경과한 의약품을 진열 보관하다가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