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암의 유발인과 관계가 받아들여져 삼성전자의 근로자가 첫 산재인정을 받게 돼 비슷한 산재신청자들의 추가인정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에서 5년5개월간 근무했던 김모(37,여)씨의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산재로 승인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산재인정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와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삼성전자에 근무한 근로자로서 최초로 산재승인을 받은 김씨는 1993년 12월부터 1년간 기흥사업장에서 이후 온양사업장에서 4년5개월간 근무했다.

사업장 근무중 김씨는 벤젠이 포함된 유기용제와 포름알데히드 등에 간접노출됐을 가능성과 1999년 퇴사 당시부터 빈혈과 혈소판 감소 소견이 있었던 점 등이 업무와 질병사이의 인과관계로 인정됐다.

현재지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등 직업성 질환으로 산재를 신청한 삼성전자 근로자는 22명에 이른다. 김씨외에 3명이 산재판정 절차가 진행중인데 첫판정이후 추가인정에 대한 영향도 무시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명은 소송중이고 나머지 사람은 산재승인이 나지않은 후 추가 이의제기가 없어 종결됐다.

삼성전자 근로자의 첫 산재인정은 지난해 6월 행정법원이 삼성전자에 근무하다가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씨 등 2명에대해 인과관계가 있다며 산업재해를 인정한 것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항소를 제기한 것과 사뭇 달라 추후 상급법원의 판결여부에 따라 산재인정의 여파가 요동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