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감퇴와 국내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라 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에게 퇴출이라는 최악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14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및 향후 추진계획에 의하면 올 해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C등급 54개, D등급 71개 합계 125개사로 전년대비 11.6% 13개가 늘어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 7월부터 10월사이에 실시된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나타난 것으로 채권은행은 용공여합계액이 500억원미만 기업중 개별은행 신용공여금액 5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16,994개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7월중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 외감대상 1,609개사 비외감대상 314개사를 세부평가대상으로 선정하고, 8월부터 3개월간 세부평가를 실시하여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최근 3년간 영업현금흐름 적자․이자보상배율 1미만, 자산건전성 요주의이하 등급 등이다.

이는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기업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되어 한계기업의 퇴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 평가 겨롸 C등급 54개는 전년과 동일하고 D등급 71개는 전년대비 13개나 증가했다.

업종별로 명암이 다른데 제조업이 76개로 전년 53개대비 43.4% 23개나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49개로 전년 59개대비 16.9% 10개가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자부품이 경기변동성에 따라 전년대비 8개가 증가되었고 화학경기의 부침에 기반한 플라스틱제품은 6개, 기타 운송장비 5개 업종이 증가하였다.

비제조업은 경기민감업종인 부동산업 2개, 도소매업 2개 등 소폭 증가했으나, 오락 및 레저서비스업 18개나 대폭 감소세를 나타냈다.오락 레저업의 대규모 감소현상은 2013년에는 18개 골프장 대규모 구조조정되어 비교가 된다.

지난 9월말 현재 구조조정대상 선정 기업 125개사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총 1조 4,069억원에 달한다.

이번 125개 업체의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재분류로 은행권은 약 4,854억원의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

은행들은 9월말 현재 2,328억원을 기적립하였으며, 향후 2,526억원 추가 적립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2014년 6월말기준 BIS는 14.18%에서 0.02%p 하락한 14.16%로 예상되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B등급 기업중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인 32개사에 Fast Track 프로그램을 통한 은행들의 자금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자산부채 실사 및 경영정상화계획 수립 등 워크아웃을 조속히 추진토록 지도하고, D등급 기업은 채권금융회사의 지원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유도하게 된다.

B등급, C등급기업에 대해서는 중기청의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위험평가 직후 정상평가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실태점검 등을 통해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기업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