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이 PF방식(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지원방식)으로 최초로 해외 병원사업 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20일 삼성물산이 사업주 및 EPC(설계·구매·시공)로 참여하는 터키 가지안텝 종합병원 건설·운영 사업에 총 1억4300만유로(1억6000만달러 상당)의 금융을 제공했다.

총 6억유로 규모의 이번 사업은 터키 정부가 낙후된 병원 인프라를 개선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 이탈리아 Salini 및 터키 Kayi 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이번 프로젝트에 사업주로 참여한다.

병원 건설 예정지인 가지안텝은 인구 160만의 터키 6대 도시로 1875병상 규모의 병원 건설이 완료되면 이 지역 주민의 의료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이번 터키 병원사업에 대출 7200만유로, 국내금융기관(삼성생명 펀드, 글로벌인프라펀드,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대한 채무보증 7100만유로 등 총 1억4300만유로를 지원했다.

수은의 이번 금융 제공으로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구축됐다는 평가이다.

국내 대체투자 사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은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험사·은행·펀드 등 국내 금융기관이 안정적이면서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는 해외사업에 투자·후순위대출·선순위대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