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이 현실화되기 위한 사전 군불작전이 시작됐나 아니면 시그널 정도로 이해될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애널은 20일자 미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과 한국시장이란 시장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이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의 단계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및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 경기부양책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어 출구전략은 언젠가 단행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재정정책이 한계에 봉착한 현 상황에서 연준이 섣불리 금융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을 우려해 통화정책을 당장 출구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미국 경제가 소프트 패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부담도 낮은데다 연준의 만기별 국채보유 비중도 아직 50% 미만으로 위험수준에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달러화 강세로 재개된 엔화 약세 역시 최근 일본경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등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해 적어도 일본 대내적으로는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면서 속도 조절을 꾀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美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금융시장의 과도한 반응과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 유도 자제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에 무게감을 둘 필요성이 제기된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에 대한 이슈가 미 재정부의 특별조치로 9월 2일까지 연장되면서 글로벌 리스크는 경감되는 반면, 주요국 및 한국의 정책 효과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의 고민은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업종에 대한 움직임.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기저효과 및 하반기 글로벌 경기 턴어라운드 예상에 따라 소재, 산업재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확대에 나서는 것인지, 낙폭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반등 정도의 움직임으로 해석해야 하는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그동안 지속되었던 중소형주 강세에서 대형주로의 매기 확산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어 업종 리밸런싱 타이밍에 대해 고민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유익선 애널은 낙폭과대주, 차익실현주 내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 산업재의 경우 현재로써는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 부여 어려워,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는 시가총액 대비 중립 정도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화장품, 음식료는 비중 축소, 미디어, 헬스케어, IT부품주, 은행은 지속 보유 및 비중 확대가 추천된다.

화학/정유는 유가하락에 따른 하반기 추가 조정 및 정체 흐름이 예상되며, 철강은 6~8월 비수기 이후의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기계 및 건설도 하반기 중국 및 한국의 경기 턴어라운드가 관건으로 현재는 기술적 반등 정도의 의미를 부여했다.

화장품 및 음식료의 경우 현 밸류에이션에서는 비중 축소 고려되고. 미디어, 헬스케어, IT 부품주의 경우에는 정부 정책 등 주가 상승 모멘텀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