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반주주들이 분할의 적정성과 평가 및 이와 관련된 감사위원회의 감사형태와 감사견해에 이견을 제시하면서 집행부의 설익은 기업분할 논리에 정면 반박하고 나서는 등 충돌했다.

▲ 동부제철이 당진항만운영을 물적분할을 하여 100% 자회사로 운영하는 특별결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주주들 이해관계를 적절하게 설득하지 못하고 감사위원회의 감사능력이 없음을 그대로 노출해 참석 일반주주들의 비판을 자초했다

동부제철의 임시주주총회는 22일 10시 시작돼 평온하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의장의 인사말이후 진행된 보고사항에서 소액주주들이 물적분할 건과 관련해 감사위원회의 적절한 감사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이날 의장을 맡은 이종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당진항만운영주식회사를 100% 자회사로 하는 물적분할건을 상정하면서 최근 불안정한 세계 경제상황 속에서 경영위험을 분산하고 다각화된 경영활동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한다고 제 일성으로 강조했다.

당진항만운영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하는 물적분할을 주주중시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다는 그 하나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경영진의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이유로 물적분할을 한다라는 경영진의 변명적 논리는 참석 소수주주들을 설득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기업분할과 관련 감사보고에서 참석한 일반주주들은 동부제철의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당진항만을 기업분할하려면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해야 되는데 감사위원회는 실제 소액주주들의 재산적 보호차원에서 이를 실증적으로 평가하고 감사했는지 여부에 올바른 답변을 요구했다.

감사위원의 답변은 너무나 황당하게도 정확한 평가는 알지 못하므로 분할과 관련된 평가에 대한 답변은 실제 평가를 한 회계회사를 통해 대신 답변하게 하겠다고 답변해 주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또 다른 주주가 감사위원이라는 직분을 수행하면서 기업의 가장 핵심인 숫자도 모르고 전문지식이 없다고 발언하는 것은 실제 감사위원으로서의 자격없음과 부실감사를 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감사의 직무포기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동부체절은 분할계획서상에서 존속하는 회사인 동부제철과 달리 신설회사인 동부당진항만운영(주)는 납인자본금 250억원에 동부제철의 유보된 자본총액 중 기타자본형식으로 2,279억2백만원을 추가 분할해 자본총액 2,529억2백만원으로 출범하는 것으로 표기했다.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는 항만을 갖추기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산이 투입됐는데 어떻게 해서 실제 투입된 비용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2,529억원에 기업분할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당진항만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까지 1조원이상이 투입됐을텐데 의장은 이에 관해 밝혀달라고 일갈했다.

실제 당진항만의 상업적 이용까지 1조523억원이 투입됐는 것로 아는데 경여진의 어떤 목적으로 물적분할하는지 일반주주들에게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모순된 경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소액주주는 오늘 주주들의 가장 중요한 재산권의 행사에 있어 경영진의 알방적인 의사결정이 결코 주주이익 극대화와 배제된다고 지적하고 이런 중요한 차이를 감사위원회에서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스스로 감사능력이 없음을 노출시키고 마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는 다시는 있어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작극 동양그룹의 사태를 보더라도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상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듯이 감사위원회가 보다 철저한 감사지침고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 할 때 소액주주들의 재산권이 지켜지고 또한 주주중시경영이 실현되는 최소한의 출발선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부제철의 의결권 주식 4625만여주 중 참석주식수는 2388만 168주로 51.6%의 참석율을 나타내 의안상정 및 결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집행부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