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변화와 관련된 기업병합, 기업매각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일기획의 자사주 매각은 사업성 강화와 현금유동성 확보의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신용평가는 1일 제일기획이 11월 26일 자기주식 1,150만주를 삼성전자에 주당 19,200원에 약2,208억원에 매각하는 것은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특별히 밝혔다.

제일기획은 잉여자금을 활용해 지난 9월말 기준 발행주식의 16%에 달하는 1,83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일부를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에 매각한 것이다.

제일기획은 자기주식 매각으로 2,208억원의 추가유동성을 확보해 재무지표 전반이 개선되는 한편, 최대주주인 그룹의 지분율이 18.6%에서 28.6%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제일기획이 실질 차입금이 없는 우수한 재무구조와 자금소요를 상회하는 현금창출력, 자기주식을 포함한 보유자산의 가치 등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자기주식 매각이 동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동성이 확충됨에 따라 투자여력이 제고된 만큼 향후 투자활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동사 신용도에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양도 발표로 그룹 사업구조의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동사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제일기획 지분율이 확대된 점은 삼성그룹 내 동사의 위상 및 사업안정성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를 통해 동사의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견인해온 계열과의 영업적 긴밀성이 향후에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