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준비와 대응능력 부족으로 소액주주들의 지적에 혼줄이 났다.

▲ 미래에셋생명이 주주총회를 개최해 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고사항을 누락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려다가 참석한 주주들의 여러차례 감사보고를 요청하자 정회 후 마지못해 참석한 사외이사 감사위원이 감사보고를 하고 있다

동사는 13일 강남구 테헤란로 일송빌딩 6층에서 임시주주총회장에서 12일자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공시했던 최현만 부회장이 주주총회 시작 시각인 9시에 돌발적으로 의장석에 등장해 참석한 주주들을 향해 사직인사를 함으로써 주주총회의 파행을 예고했고 주주들의 비판을 자초했다.

참석한 일반주주들은 의장도 아닌 사람이 사전양해도 없이 돌발적으로 의장석에서 발언하자 주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이왕 나왔으나 일부에서 들어나 보자는 이야기도 나와 예정에 없는 최현만 전 부회장의 소회감 섞인 인사말이 20여분이나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몇 몇 주주들은 상장당시 취득금액에 비해 현재 저조한 주가탓으로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보고 있다며 최 현만 전 부회장에게 강력하게 따져 물었다.

또 다른 주주는 주가 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배당정책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실망이 되고 있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평가가 요구된다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현만 전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은 주주분들의 기대에 낮은 주가의 실망과 저배당은 경영의 장기적 시각에서 여러가지 비용 투자와 내부유보가 필요하다며 비판을 피해갔다, 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그런 길로 가야하는 것이다.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좀 더 믿어주시고 좀 더 정기적 시각으로 봐주세요. 미래에셋생명은 어떤 보험회사보다 건전하게 성장중이다, 오늘 이자리에서 주주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듣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또 다른 주주는 주가는 현실적으로 회사 가치에 수렴하게 돼 있다. 지금 최현만 전 부회장의 답변은 자칫 회사경영이 기대치보다 미치지 못하니 방어적으로 변명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며 지적하자 참석한 일반주주들의 동의성 박수가 쏟아졌다.

주주총회는 결국 최현만 전 부회장의 돌발발언이 끝나고 퇴장한 뒤 하만덕 의장의 등단으로 시작되었다.

사회자의 성원보고가 끝나자 참석한 일반주주들의 의결권 보유 주주들의 성원보고를 보다 구체적으로 구분 보고해달라는 요청에 집행부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의장은 보고는 나중에 드리고 의안상정을 먼저 하겠다고 진행을 계속하자 참석주주들이 선행요건부터 확실히 정리하고 진행할 것을 거듭 주장하면서 파악된 주주분포의 보고로 인용되었다.

의장의 안건상정이 진행되면서 보고사항으로 감사보고를 요청하는 주주들이 늘어나면서 하만덕 의장은 감사보고서는 적법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가 5분간 정회하는 파행을 겪었다.

주주들의 거듭된 요청에 참석한 이부근 감사위원이 감사보고를 했으나 이와 관련 참석주주들의 질의가 지속되면서 퇴장했다가 다시 등단하는 등 파행 보고가 이어졌다.

이날 주주총회는 상정된 사내이사 후보 변재상 대표이사와 김재식 가치경영총괄 부사장을 원안대로 가결 처리했다.